매일신문

삼성, 15안타 불꽃 방망이…히어로즈에 아쉬운 역전패

▲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4대4이던 5회초 무사 3루 때 3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조동찬이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날리자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4대4이던 5회초 무사 3루 때 3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조동찬이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날리자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8대9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의 득점 찬스에서 조동찬은 우익수쪽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3루 주자 신명철은 뜬공이 잡힌 것을 확인한 뒤 홈으로 들어왔지만 3루심은 히어로즈의 우익수 덕 클락이 타구를 잡기 전 홈으로 달렸다고 선언해버렸다. 신명철이 아웃되면서 삼성의 공격은 허무하게 끝났고 결국 8대10으로 히어로즈에 패했다.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히어로즈의 경기는 끝을 알 수 없는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양팀 타선은 각각 15안타를 치면서 다섯 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삼성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3이닝 5피안타 3자책점), 장원삼(3과 2/3이닝 7피안타 3실점) 모두 채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고 불펜 역시 양쪽 모두 흔들렸다.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던 삼성 타선은 수시로 폭발했다. 1회초 강봉규의 2루타와 진갑용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2사 1, 2루의 기회에서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1대4로 뒤진 4회초 2사 2루 때는 김창희의 우월 2루타,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으며 '천적' 장원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5회초에는 박석민과 최형우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조동찬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5대4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히어로즈의 반격에 2점을 내줬지만 6회초 김상수의 안타와 도루, 상대 투수 폭투에다 강봉규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진갑용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우동균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8대6으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홈런포를 앞세운 히어로즈의 공세 역시 매서웠다. 1회말 황재균이 2점 홈런을 날렸고 삼성이 8대6으로 앞서던 6회말 2사 1, 2루 때는 클리프 브룸바가 삼성의 좌완 특급 권혁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총알같이 넘는 3점포를 터뜨려 승부의 물줄기를 바꿨다. 심판의 모호한 판정으로 삼성이 결정적인 상처를 입은 직후인 8회말에는 이택근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신예 김상수(5타수 2안타 1타점)와 우동균(2타수 1안타 1타점)의 방망이는 이날도 날카롭게 돌았다. 이에 더해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 강봉규와 박진만이 각각 4타수 2안타, 진갑용이 3타수 1안타 2타점, 김창희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잘 쳤지만 마운드가 히어로즈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한 탓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SK 와이번스에 3대4로 패해 개막 3연패에 빠졌고 삼성에 2연패를 당했던 LG 트윈스는 서울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대1로 제쳤다. 대전에서 맞선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7대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7일 프로야구 전적

삼성 100 223 000 - 8

히어로즈 220 023 01X - 10

▷삼성 투수=크루세타 김상수(4회) 안지만(5회) 권혁(6회·1패) 차우찬(7회) 오승환(8회) ▷히어로즈 투수=장원삼 송신영(4회) 이동학(5회) 조용훈(6회·1승) 이상열(8회) 신철인(8회) 황두성(9회·1세이브) ▷홈런=황재균(1회 2점) 브룸바(6회 3점) 이택근(8회 1점·이상 히어로즈)

SK 4-3 KIA(광주)

LG 3-1 롯데(잠실)

두산 7-7 한화(대전)

■8일 선발 투수

삼성 조진호 - 히어로즈 이현승(목동)

한화 안영명 - 두산 김상현(대전)

LG 이범준 - 롯데 이용훈(잠실)

KIA 서재응 - SK 니코스키(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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