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시즌 6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대구는 8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컵대회에서 강원FC를 2대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로써 대구는 컵대회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공격수 조형익과 수비수 이상덕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 선수 모두 깔끔하게 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조형익은 0대1로 뒤지던 후반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골을 잡은 뒤 좌.우에 동료 선수들이 보이지 않자, 수비수 3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을 감행(?)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 김민균이 빠르게 뛰어갔지만 오프 사이드 파울을 의식한 조형익은 개의치 않고 상대 문전으로 계속 공을 몰아갔고, 뛰어나오던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골대 왼쪽으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변병주 감독은 경기 뒤 "환상적인 골이었다. 경기 분위기를 뒤바꿨다"고 칭찬했다.
실제 조형익의 골이 들어가면서 분위기는 대구로 완전히 넘어왔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강원의 공격에 힘겨워하던 선수들은 동점을 만든 뒤 자신감이 붙으면서 상대를 몰아붙였다. 대구는 전반에만 11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이중 5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결승골은 신인 이상덕의 몫이었다. 지난달 25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컵대회 원정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 불리는 이상덕은 후반 20분, 이슬기가 올려준 볼을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기다리다가 헤딩 슛, 상대 골문을 갈랐다. 이상덕은 K-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3골을 기록하며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변 감독은 "첫 승이 늦어서 애가 탔었는 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시티즌은 전남 드래곤즈를 2대1로 물리쳤고, 경남FC는 전북 현대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 일화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