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윤성환의 역투와 시즌 첫 출장한 채태인의 홈런포를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 히어로즈전 3연패의 상처를 털어냈다.
시즌 개막전인 LG 트윈스와의 경기(7이닝 1실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윤성환은 이날도 6과 2/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에이스답게 팀의 연패를 끊었다. 3회말 김상훈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긴 했으나 7회말 2사 때까지 버티며 불펜의 짐도 덜어줬다.
이날 승리는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삼성은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다 히어로즈에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더구나 최형우, 박한이가 부상으로 빠졌고 박석민이 아직 제 컨디션을 완전히 찾지 못하는 등 타선이 완전치 못하다는 점과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이전까지 불안감을 던져줬다는 점에서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었다.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채태인은 올 시즌 첫 출장, 2회초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이대진의 초구를 때려 선취점이 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고졸 신인 김상수는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이날도 공격 선봉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한편 한화는 대전 홈에서 롯데를 8대3으로 눌렀고 잠실에서 두산과 맞선 LG는 8대5로 승리했다. 원정팀인 SK는 목동에서 히어로즈를 16대4로 대파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1일 선발 투수
삼성 에르난데스 - KIA 윤석민(광주)
한화 김혁민 - 롯데 허준혁(대전)
두산 노경은 - LG 최원호(잠실)
SK 송은범 - 히어로즈 김성현(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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