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일반계 고교 학군이 현재의 2개에서 7개로 늘어나고 현재의 2단계 배정 방식도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2학년들이 고교에 들어가는 2011학년도부터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교육청은 경북대 지역사회연구소에 의뢰한 대구시 일반계 고등학교 전형 및 배정방법 개선 용역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용역결과에는 현재 2개 학군을 7개학군으로 늘리고 입시전형은 현재 2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하면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현재 1학군(중·동·북·수성구와 달성군 가창면)과 2학군(중·남·서·달서구와 가창면을 제외한 달성군)으로 구분된 학군을 동구학군, 수성구학군, 북구학군, 중구학군, 서구학군, 남구학군, 달서구학군(달성군 포함) 등 행정구역에 따라 학군을 조정한다. 이 경우 학군간 전학(학교 정원내에 한해)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정방식도 4단계로 늘리는데 ▷1단계=전지역을 대상으로 희망순 2개교를 지원 ▷2단계=통합학교군(기존 2학교군)에서 다시 희망순으로 2개교를 지원해 무작위 추첨 ▷3단계=개정 7학교군에서 희망순으로 모든 학교를 지원 ▷4단계=인접학군에서 지리정보 시스템에 따른 배정으로 세분화한다.
연구 책임자인 오영수 경북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배정방식의 각 단계별 배정비율을 다양하게 설정해 모의배정한 결과 1단계 10%, 2단계 40%, 3단계 50%로 할 때 마지막 4단계에서 본인 희망과 달리 타 학군에 배정되는 학생수가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배정인원의 40%를 학군내에서 배정하고 나머지 60%을 지리정보시스템에 의해 배정해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TF를 구성해 용역내용을 검증하고 자율형 사립고 지정 등 연구 당시 고려되지 않은 사항을 보완·검토한 뒤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반영방법,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역 학생들은 올해부터 일반계고 전형때에 원하는 학교를 최대 4곳까지 선택할 수 있다. 총 3단계에 걸쳐 고교 배정이 이뤄지는데 1단계에서는 서울시내 전체 학교(단일학교군) 가운데 2개 학교를 선택해 지원한다.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2단계에서 거주지 학교군(일반학교군)의 2개 학교를 선택해 지원하고 나머지 학생은 3단계에서 거주지 및 인접지역 학교(통합학교군)로 강제 배정되는 방식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대구 일반계 고교 입시 전형 및 배정 개선안
▲학군 재설정(2개 학군->7개 학군)
-기존 2학교군
1학군: 중구, 동구, 북구, 수성구, 달성군 가창면
2학군: 중구, 남구, 서구, 달서구, 달성군(가창면 제외)
-개정 7학교군
동구학군, 수성구학군, 북구학군, 중구학군, 서구학군, 남구학군, 달서구학군(달성군 포함)
▲배정방식:2단계->4단계
-기존 2단계
1단계: 학군내 배정(40%)
2단계: 지리정보 시스템(60%)
-개정 4단계
1단계: 전지역 희망순 2개교지원, 무작위 추첨
2단계: 기존2학교군내 2개교지원, 무작위 추첨
3단계: 개정7학교군내 2개교 지원, 무작위 추첨
4단계: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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