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상아 거래 중심지에서 아프리카의 로망으로

EBS '세계테마기행-코트디부아르' 16일까지 오후 8시 50분

아프리카 그 어느 나라보다도 춤과 음악, 예술이 발달된 나라인 동시에 여전히 자연을 숭배하는 토속 신앙이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나라, 코트디부아르. EBS '세계테마기행'이 아프리카의 로망을 찾아 떠난다. 15세기 후반, 유럽 열강이 상아와 노예를 얻기 위해 몰려들면서 상아 거래의 중심지가 됐던 코트디부아르의 해안은 '아이보리 코스트'(상아 해안)로 불렸고, 그것은 오늘날의 국명인 '코트디부아르'의 기원이 되었다. 유럽 열강들이 빠져나간 코트디부아르의 해안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17세기말, 프랑스가 상아 거래를 위한 교역소가 설치됐던 그랑바상과 아시니에서부터 베스트 오브 아프리카로 불리는 다베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에브리에 라군의 작은 마을 티아그바까지 아름다운 휴양지와 어부들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이 있다.

아프리카 예술 문화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코트디부아르에는 66개 종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며 고유의 춤과 음악을 즐긴다. 아프리카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이곳의 문화를 맛본다. 아울러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에서 토속 신앙이 뿌리 깊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 모든 자연에는 정령(영혼)이 있다고 믿고 자연을 숭배하는 원시 종교가 널리 퍼져 있다. 메기가 죽으면 마을 사람도 한명씩 죽는다는 전설을 믿고 메기를 숭배하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할리우드 공포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부두교를 믿는 마을도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 '아프리카의 로망, 코트디부아르'편(16일까지 오후 8시50분)을 안내할 큐레이터는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김성한씨. 그는 자유로운 표현 방식의 현대 무용에 매료되어 1987년부터는 전통 무용에서 현대 무용으로 방향을 바꾸어 발레와 현대 무용 테크닉을 습득, 각종 콩쿠르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무용가이다. 1994년 프랑스로 떠나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장 프랑수아 뒤루르(Jean Francois Duroure) 무용단 등에서 활동했고, 귀국 후엔 춤 작가 12인전, 평론가가 뽑은 제6회 젊은 무용가(2003), 우리 시대의 무용가 2002 등에 초대됐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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