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에서 이탈한 자원들이 복귀하지 못한 가운데 강적과 만났다. 주축 선수 일부가 빠진 삼성 라이온즈는 14~16일 '다이너마이트 타선' 한화 이글스와 대구 홈에서 3연전을 치른다. 아직 불안감을 씻어내지 못한 선발 투수진이 한화의 화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최근 삼성 타순에선 최형우와 박한이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각각 옆구리와 허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들이 없는 데다 박석민이 타율 1할(30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찾지 못했음에도 삼성이 팀 타율 3위(0.283)로 선전 중인 것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인 새내기 김상수(0.382), 현재윤(0.409), 박진만(0.321)의 활약 덕분이다.
하지만 타선이 보다 짜임새를 갖추려면 최형우와 박한이의 힘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삼성의 주전 타자 가운데 최형우는 타점(71개)과 홈런(19개), 박한이는 출루율(0.414)과 타율(0.316)에서 1위였던 해결사들. 문제는 이들이 이번주에 돌아오기 힘들다는 점이다. 삼성에 따르면 박한이는 빨라도 다음주, 최형우는 4월말이나 돼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창이 날카롭지 못하다면 방패가 단단해야 승산이 있다. 거포들로 무장한 한화전을 치른 뒤에는 팀 타율 1위(0.310)인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마운드의 힘이 더욱 절실하다. 삼성의 한화전 예상 선발 투수진은 조진호-배영수-윤성환. 한화의 안영명-정민철-류현진과 맞설 것으로 보이는데 매치업상 우위라 할 수 없어 어느 한 경기도 마음을 놓기 어렵다.
안영명이 지난 경기에 선발 등판해 부진(3과 1/3이닝 2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했다고는 하나 이는 조진호(3과 1/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도 마찬가지다. 홈런 3개씩을 때린 빅터 디아즈(0.419)와 김태균(타율 0.407), 2홈런을 기록 중인 이범호(0.273)로 이뤄진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는 조진호 뿐 아니라 각 팀의 에이스들도 버거워할 만한 상대다.
배영수가 조금씩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한 탓에 삼성이 가장 믿는 선발은 윤성환이다. 그러나 윤성환은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과 맞대결해야 하는 상황. 윤성환(2승, 평균자책점 1.32)이 4일 홈 개막전에서 LG의 에이스 봉중근을 제치는 등 잘 던지고 있지만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로 꼽히는 류현진(2승, 2.84)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결국 삼성은 1, 2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조진호와 배영수의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루넬비스 에르난데스가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발목을 다쳐 마운드를 내려간 뒤 아직 통증이 남은 탓에 다음 등판을 거를 수도 있기 때문에 한화와의 3연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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