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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4명 후보등록…경주, 15일 열전속으로

▲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14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민주당 채종한 후보, 자유선진당 이채관후보, 무소속 최윤섭후보(사진 위에서부터)가 최선을 다하는 선거운동을 다짐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14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민주당 채종한 후보, 자유선진당 이채관후보, 무소속 최윤섭후보(사진 위에서부터)가 최선을 다하는 선거운동을 다짐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자들이 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15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엔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 무소속 최윤섭 후보가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고 무소속 이순자, 정수성 예비후보 등은 15일 등록할 예정이다. 등록을 끝낸 후보들은 16일부터 28일 자정까지 차량을 이용한 홍보안내 방송과 연설, 지원봉사자들을 통한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있다.

◆한나라당=정종복 후보가 14일 오전 10시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13일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힘을 실어줬다.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박순자 송광호 공성진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정희수 경북도당 위원장,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의원이 총출동했다.

이날 한나라당은 경주 발전에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희태 대표는 "천년 도읍지 경주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안타깝다"며 "이번 재선거의 초점은 경주 발전에 있다"고 했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경주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며 "경주시민 여러분께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와 우리 정 후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재선거 총력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며 "이번 재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 조직력이 얼마나 탄탄한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경주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정치적 싸움으로 번져 안타깝다"며 "경주가 어떻게 하면 잘 살 것인지 고민하는 정책 선거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친박계 불참=친박계인 송광호 최고위원이 자리를 지켰지만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과 이성헌 제1사무부총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 친박계 의원들의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날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천년고도인 경주 지역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분이 군복을 입은 사진을 걸어놓은 게 참 걸맞지 않고 매우 이질적이었지 않나 생각했다"며 "이 분이 육군대장에 걸맞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의 얘기를 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황수관 선대위원장도 "한나라당 후보는 정종복 후보다. 그런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님의 사진이 무소속 후보 쪽에 걸려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의 이름이 회의석상에서 공개 거론되자 회의장은 일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고, 박희태 대표가 황급히 "비공개에서 하자. 그만하시라"며 발언을 제지하고 나서기도 했다

◆박사모 낙선 운동?=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광용 중앙회장은 경주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 관변단체의 전 회장 P씨가 지난 12일 모 식당에 20여명을 초청해 식사와 술을 제공하고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박 회장은 "식사 자리에 특정 후보가 직접 다녀갔다"고 덧붙였다. 박사모는 이날 P씨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선관위에도 신고했다.

박사모는 또 "한나라당이 특정 후보의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 같은 행위가 선거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선관위에 공개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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