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실업자 수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3월 취업자 감소폭은 20만명에 육박해 1999년 3월(-39만명) 이후 최대였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3월 대구경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실업자는 각각 5만천명과 4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대구는 1만명(22.1%), 경북은 9천명(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동향을 보면 대구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1만명,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8천명과 7천명 감소했다. 경북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1만3천명과 3천명이 줄어들었으나 농림어업 부문에서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9천명과 1만3천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대구와 경북 모두 실업자가 4천명씩 감소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돼 오던 실업률 증가폭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청년(15~29세)실업률은 1/4분기 대구 11.1%, 경북 9.2%를 기록, 전년 동월대비 2.8%와 2.7%씩 상승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이 감소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전체 실업률은 3월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와 대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3월 취업자가 2천311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만5천명(0.8%)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1999년 3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카드대란 당시 최악의 수치인 -18만9천명을 넘어섰다. 고용지표가 카드대란 수준을 넘어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금근로자는 1천607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만2천명(0.5%)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27만7천명 감소한 703만4천명이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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