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 최고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충무공 이순신. 그는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 임진왜란 전승을 거두었던 기적 같은 사건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순신에게 열광하는 사이,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다. 임진왜란 최고의 선봉장이자 돌격장 정운, 임진왜란 첫 해전부터 최후의 현장 노량해전의 숨은 공신 송희립, 80세의 나이로 이순신의 군사로 참전했던 해전의 명장 정걸, 거북선 건조의 핵심 책임자였던 나대용까지 최강 수군으로 불렸던 전라좌수군 핵심참모들을 역사추적 '최강수군의 비밀, 이순신의 사람들' 편(KBS1 18일 오후 9시40분)을 통해 만나 본다.
이순신의 최측근이었던 정운(鄭運)은 이순신이 전라좌수사가 된 비슷한 시기에 녹도지역의 만호가 된다. 그는 왜구의 주 침략지역인 녹도를 완벽하게 방비하였고 이순신이 임진왜란 첫 출전을 할 수 있도록 가장 강력하게 요청했다. 임진년 그 해 부산포 해전에서 적탄을 맞고 전사한다. 정운의 죽음에 이순신은 직접 제문을 지어 추모할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깊었다.
팔순의 노장 정걸(丁傑)은 이순신 보다 20년 앞서 수군절도사를 여러 번 했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임진왜란 전까지 해전 경험이 없었던 이순신은 노련한 백전노장이 필요했고, 정걸은 이순신이 이끄는 전라좌수군의 스승 역할을 했다.
이순신 전승 신화의 스타, 거북선은 군관 나대용(羅大用)이 건조의 실무 책임자가 되어만들었다. 나대용은 군관으로서 해전 승리의 큰 공을 세웠고 현재 그는 거북선 제작의 공로로 소충사에서 매년 과학의 날에 제사 지내고 있다.
이순신의 최후의 현장인 노량해전까지 함께 했던 송희립(宋希立)은 전사한 이순신을 대신해 북채를 들고 해전을 지휘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그의 전공은 뒤늦게 알려져 후에 전라좌수사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필요한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이순신의 리더십과 그를 믿고 따랐던 명장들의 숨은 노력이 조선 최강수군의 비밀을 만들며 임진왜란을 전승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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