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한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는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정수성 무소속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2강 3중 2약'의 판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후보 등록 이후인 16일 하루 동안 1천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 한나라당 후보가 34.5%, 정 무소속 후보가 28.7%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 한나라당 후보가 5.8%포인트(p)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6.18%p) 내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
다음으로 최윤섭 무소속 후보(4.6%), 이순자 무소속 후보(3.1%),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2.4%)가 3중 그룹을 형성했다. 전 경주 부시장을 지낸 최 후보와 김일윤 전 의원의 부인으로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이 후보가 정당 후보를 제치고 3중 그룹을 형성해, 선전하고 있다. 이어 채종한 민주당 후보가 1.6%, 채수범 무소속 후보가 0.6%의 지지율을 보였고,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24.6%였다.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적극 참여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 2위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33.6%)이 정 무소속 후보(31.4%)에 비해 7.2%p 높았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정 한나라당 후보(36.3%)가 정 무소속 후보(24.4%)보다 11.9%p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8.6%로 친박연대(10.1%), 민주당(2.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박사모의 정치적 활동, 이순자 후보의 지지율 증가 및 선거 완주 가능성, 후보별 선거 조직, 투표율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조사는 경주 23개 읍·면·동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전화면접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9%p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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