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시민 44% "투표하겠다"…55% "親朴 영향력"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개막한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의 초반 판세는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와 정수성 무소속 후보의 2파전 속에 최윤섭·이순자 무소속 후보와 이채관 자유선진당 후보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34.5%)이 정 무소속 후보(28.7%)에 비해 5. 8% 포인트(p)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3.09%p) 내 접전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4일 1차 여론 조사에 이어 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2차 조사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16일 하루 동안 경주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9%)는 경주시 23개 읍·면·동 유권자를 지역별, 성별, 연령별 분포 비율로 나눠 무작위 표본 추출한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투표율 얼마나 될까?

4·29 경주 재선거의 투표율은 44%로 예측됐다. 지난 4일 1차 조사 수치보다 3% 증가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참여층은 62.9%로 조사됐고, 소극 참여층 37.1%는 가급적 투표 16.1%, 아마 하지 않을 것 8.2%, 절대 투표 않을 것 2.6% 순이다. 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참여층은 읍·면 지역(63.5%), 남성(68.0%), 50대 이상(78.4%), 농·임·축산업(83.0%), 기타 및 무직(72.7%) 층에서 높았다. 향후 새로운 쟁점이 제기돼 투표율이 더 올라가면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영향력은?

경주시민 10명 가운데 5명 정도가 친박 바람이 경주 재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친박 바람이 이번 경주 재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큰 영향을 미칠 것 14.4%, 다소 영향을 미칠 것 40.9%)이 55.3%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16.1%, 전혀 영향 미치지 않을 것 3.0%)보다 36.3%p 더 높게 나타났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동 지역(59.1%), 남성(62.8%), 20대(62.7%) 및 40대(64.3%), 화이트칼라(69.1%) 층에서 높았다. 정 무소속 지지층(69.9%)과 친박연대 지지층(77.5%)에서도 친박 바람의 영향 정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의 상관 관계는?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친박연대(10.1%), 민주당(2.2%), 민주노동당(1.8%), 자유선진당(1.2%), 진보신당(0.6%), 창조한국당(0.3%) 순이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5.2%다. 지난 4일 1차 조사에 비해 한나라당은 2.5%p(46.1%→48.6%), 친박연대는 5.9%p(4.2%→10.1%) 증가한 반면, 무당층은 8.7%p(43.9%→35.2%) 하락했다.

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가 60.0%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수성 무소속 후보에게 17.8%, 최윤섭 무소속 후보에게 4.1%의 지지율이 유입됐다. 친박연대 지지층에서는 정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78.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무당층에서도 정 무소속 후보(30.1%)가 정 한나라당 후보(12.7%)에 17.4%p 앞섰다.

◆지지 철회 가능성은?

10명 중 3명 이상이 향후 정치적 변수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7.5%,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이 31.2%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정 한나라당 후보와 정 무소속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응답은 각각 69.5%와 70.9%로 엇비슷했다.

◆누가 누굴 지지하나

정 한나라당 후보는 블루칼라, 여성층, 20·30대에서, 정 무소속 후보는 화이트칼라, 남성층, 40·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화이트칼라에서 정 무소속 후보 지지율이 정 한나라당 후보보다 5.4%p 앞선 반면, 블루칼라에서는 정 한나라당 후보가 6.7%p 높았다. 또 남성층에서는 정 무소속 후보가 5.0%p 앞섰지만 여성층에서는 정 한나라당 후보가 27.6%p 높았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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