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매일신문사 주최로 열린 '2009 행정·산업정보박람회'는 개막 첫날인 16일 3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44개 기관에서 169개 부스를 설치해 각 기관단체의 정책과 지역 명소 및 특산품을 홍보하는 한편 전시·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지자체마다 특산품 홍보에 열을 올리다보니 시식코너가 줄을 이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구 동구는 전국 최대 연근 재배지임을 강조하면서 연근으로 만든 연근돈가스와 연근 함박스테이크를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달성군은 유기농 제품인 수국차와 산미나리 발효추출액 시음 코너를 마련했고 영천시는 한방약재와 포도 재배로 유명한 지역 특성을 살려 한방떡과 포도즙 시식으로 관람객을 유인했다. 의성군은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흑마늘'을 알리는데 주력해 흑마늘로 만든 마늘보리떡과 엿, 농축액 등을 선보였다.
엄마와 함께 놀러왔다는 이효린(6·북구 산격동)양은 "돈가스가 제일 맛있었다"며 "볼 것도 많지만 먹을 것이 많아 즐겁다"고 했다.
자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각 부스별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경북 문경관의 칵테일만들기 체험. 관광학과 학생들이 직접 나서 칵테일을 만들어주자 금세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경산시는 '슈퍼순돌이'와 '청룡이'라는 삽살개(천연기념물 제 368호)를 내놓아 인기를 독차지했다. 시민들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삽살개를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좋다"며 앞다퉈 사진을 찍었다. 경산시 관계자는 "오는 9월쯤 경산 와촌면 박사리에 삽살개 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전통 가옥을 형상화한 부스를 준비한 안동시는 '가훈 써주기' 행사를 열었다. 일재 서태석(62) 선생이 직접 부스에서 시민들이 고른 사자성어를 한지에다 먹물로 정성스레 써 주고 있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안동시 공무원 출신이면서 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유명서예가를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문경에서 준비한 압화 열쇠고리 만들기, 안동의 복주머니 만들기 등도 인기 체험행사였다.
행사장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도 인기를 끌었다. 대구의료원은 혈압과 스트레스, 노화도 측정, 골다공증 검사, 알코올자가진단을 하고 있으며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는 혈압·혈액검사, 체성분검사, 체내 일산화탄소 측정 등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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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에 열린 박람회 개막식에는 이창영 매일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각 기관·단체 대표 4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참가는 무료이며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티즈 승용차와 인테리어 소품 등 경품추첨행사도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장성혁 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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