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경상북도교육감 보궐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후보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김철(58·전 경북도교육청 부교육감) 유진선(49·대경대학총장) 이영우(63·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 3명의 후보(1, 2, 3번 기호 순)들은 경북교육계 수장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정당공천이 없고 선거운동지역이 넓어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 후보는 저마다 지지표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막판 부동표 잡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이들 후보는 전략적으로 노인·주부·공무원 등 3심(三心)을 파고들고 있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도교육감 선거와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표성향이 강한 이들의 표심이 당락과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후보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보다는 경로당과 복지관, 동사무소, 장터 등을 돌며 3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노인유권자와 일반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서민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정책공약, 기호배정 등에서 타 후보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15일 오전 포항 동성중고를 방문, 교직원들과 의견을 나눴고 오후에는 경주 신라공고를 찾아 인사하고, 전문계고등학교 발전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후보 측은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후보 본인은 대학 인맥과 학원 등 교육계를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부인은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여성단체, 장애인, 저소득층 등 노인·여성·서민층을 찾아 표밭을 갈고 있다. 16일 유 후보 부인은 농협주부대학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영천지역 경로당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선거일정의 대부분을 3심 잡기에 할애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자신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다고 판단되는 교육계를 돌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동시에 노인과 여성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평소 효(孝)를 강조해온데다 세 후보 중 나이가 가장 많아 노인층의 절대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각 지역을 돌 때마다 경로당에서 어른들께 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선거일정을 시작할 정도로 노인층에 정성을 쏟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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