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경산시장이 경북도민체전과 자인단오제 개최 등 긴급 현안을 쌓아둔 채 아프리카와 유럽지역 5개국으로 장기출장에 나서 행정공백을 우려한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다.
16일 경산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지난 14일 투자통상팀장 등 수행원 3명과 부인을 동반해 17박 18일 일정으로 앙골라, 스페인, 덴마크,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최시장 일행이 앙골라·스페인은 자매·우호도시 결연 협의를 위해, 덴마크는 선진 소각장시설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방문한 뒤, 우크라이나에서 경산지역 기업인 무역투자사절단과 합류해 시장개척 행사 등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다음달 1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축식 장소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진 자오단오제 개최 문제와 도민체전 준비 등 현안을 놓아둔 채 단체장이 자리를 비운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많다. 게다가 방문목적을 짚어보더라도 장기순방에 나설만한 사안이 아니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개최장소 문제로 지역 내 이슈로 떠오른 자인단오제는 자인단오보존회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나 결단을 내려야 할 단체장이 없어 자칫 축제가 표류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공직사회가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터에 단체장이 보름이 넘는 장기해외방문을 강행하는 것은 도민체전 준비와 산불 비상근무로 분주한 공무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도민체전 준비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해외출장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어서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산·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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