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및 스포츠의류 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내세운 브랜드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가수인 '비'(본명 정지훈)의 브랜드로 인기가 높은 'SIX TO FIVE'(식스 투 파이브). 이 브랜드는 '비'라는 이름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주고객은 역시 스타에 열광하는 20, 30대 여성. '비'가 직접 디자인하고 무대에 입고 나온 옷 등이 매장에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비'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비'를 좀 더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매장이기도 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이나영 '식스투파이브' 숍매니저는 "인기가수 '비'가 만들어낸 브랜드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에 '식스 투 파이브'가 문을 열 당시 첫날 매출이 무려 4천여만원에 이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엔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비' 팬사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남성 정장 전문브랜드인 '다반'도 인기 연예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다반'은 1971년에 창업한 브랜드이지만 지난 2007년 인기 배우인 정우성, 이정재가 이 회사 지분에 일부 참여하고 한때 모델로 활동하기까지 하면서 정우성과 이정재의 의류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2007년 이들 연예인이 지분 참여 시점부터 매출이 급신장,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지난해 '다반' 매장은 전년에 비해 무려 26%의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
올봄 신학기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던 스포츠 전문브랜드 '휠라'는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른바 '빅뱅' 가방 및 운동화 때문이다. '빅뱅'의 멤버들은 휠라 상품 디자인에 일부 참여한 것은 물론 모델로도 활동했었다.
청바지 매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게스'는 요즘 '정우성 골드 청바지'의 인기가 높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김아중 크리스탈 청바지' '한채영 섹시 청바지' 등 새로 출시하는 청바지에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을 붙이고 모델로 활동하게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에 뒤질세라 '빈폴 진'은 '소녀시대 청바지'를 내걸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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