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수잔 보일의 인생 역전 드라마가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47살, 누구도 불러주지 않을 것 같은 중년의 허름한 외모를 지닌 수잔 보일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긴급 출연 요청을 받았는가하면, 데미 무어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도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그녀의 팬임을 밝혔다.
영국과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외신을 타고 흘러들어온 수잔 보일의 인생 역전 드라마에 대한 찬사를 거듭하고 있다. 수잔 보일은 결혼 적령기에 어머니가 아파서 간병을 하느라 혼기를 놓쳤고, 지금도 무직상태인데다 남자와 키스도 한번 해본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고달픈? 인생 역정을 걸어오면서도 세상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노래를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가수되기'의 꿈을 저버린 적이 없다.
어느날 그 꿈은 정말 꿈처럼 찾아왔다.
불혹을 훨 넘어서기까지 계속된 이런 수잔 보일은 최근 영국 TV 장기자랑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절박하게 염원하고, 소중하게 간직해온 꿈의 한 자락을 펼쳐보임으로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수에의 꿈"을 저버린 적이 없던 수잔 보일은 장기자랑 TV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아이 드림드 어 드림'를 부르면서 고이 간직한 가수에의 희망을 쏘아올렸다.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와 겨뤄보는 꿈을 꿔왔다"는 대담한 포부까지 지닌 수잔 보일은 유명한 음반 제작자와 만났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어, 가수가 되는 길이 실현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처럼 보인다.
외모와는 달리 청아한 목소리로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부르기 시작하자말자 전 관객이 놀라움에 사로잡혔고, 수잔 보일이 노래를 마쳤을 때 전 관객이 모두 다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뜻밖에 대어였고, 요즘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감동이었다.
당시 심사위원 피어스 모건은 "이 프로그램 심사를 3년동안 봐왔지만 제일 큰 충격이었다. 일레인 페이지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을때 모두 비웃었지만, 지금은 감히 누구도 비웃지 못한다.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가진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온 보일은 2007년 오페라를 부르며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휴대전화 판매사원 폴 포츠와 비견되며 '여자 폴 포츠'라고 불려지고 있다.
수잔 보일과 폴 포츠 두사람 모두 뛰어난 가창력을 지녔지만, 외모탓에 관심을 끌지도 못하고 주변의 냉대를 받아왔다. 수잔 보일이 노래부르는 동영상은 16일 현재 유튜브를 통해 폭발적인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동영상을 보며 여성 폴 포츠가 등장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동영상을 보시려면 http://1998548206.fanpy.net/VMM/0.0.0.0.0/2118740/rch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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