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예술고등학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학교는 '명품 예고', '실력있는 미술과'라는 기치 아래 전공담임제, 학생을 위한 전용미술관 건립, 찾아가는 현장 실습 등으로 미술과 입시지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했다. 중학교 내신 40% 이내 학생을 무시험 우선 선발해 실기력과 학업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했고 '만화 시험' 도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대를 이끌어갈 참신한 인재들을 발굴했다. 특히 수도권의 실력 있는 우수 강사 유치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에서 입시에 뛰어난 실기전문교사를 초빙했고 필요하다면 러시아 등 외국 강사를 초빙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실기수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일반과정제와 전공집중과정제를 분리 운영했고, 3학년은 지난해 건립된 전용미술관에서 교실과 전공실, 교무실을 일원화시켜 조용한 면학분위기 형성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찾아가는 현장학습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1개월간 기초소묘와 교양강좌를 실시했고 서울대와 국립현대미술관 탐방 시간을 가져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학교 박경남 미술부장은 "아무리 좋은 과정이라도 현장과 실습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꿰지 못한 구슬'과 같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수업 중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 있도록 대학 등 외부와 연계된 현장학습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부터는 미술과 3학년 학생들에게 전공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공실기 수업을 전담하는 전공담임교사를 따로 두어 전공수업과 실기 레슨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박 부장은 "전공담임제는 학교 전공수업만으로도 대학진학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의 확실한 수업환경을 제공하고 사교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학생들도 한껏 달라진 수업분위기와 입시지도 전담교사의 활동에 큰 기대와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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