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와 대구시가 함께 추진하는 '2009 희망나눔 캠페인'의 참여 방법이 확정됐다.
지난달 30일 매일신문에 희망나눔 캠페인에 대한 첫 보도가 나간 이후 대구시청과 매일신문사에는 참여 방법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직원들이 매달 좋은 일에 쓰자며 성금을 모아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내면 좋겠느냐고 묻는 기업인은 물론, 온정으로 삼겹살을 구워 어려운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채워주고 싶다는 식당 사장님, 돈은 없지만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고 싶다는 7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캠페인을 주관하는 대구시청 자치행정과에는 어느 날 본인도 힘겨워 보이는 행색의 40대 한 분이 20만원을 불쑥 내밀고 말없이 돌아서 직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매일신문사와 대구시는 캠페인에 참여할 개인과 기관·단체의 신청 접수와 수혜자 추천·선정 등 본격 활동을 앞두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다양한 참여 방법을 결정했다. 보다 많은 시민들과 기관·단체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래 방법 가운데 선택해 대구시청 자치행정과(053-803-2823)나 매일신문사 사회1부(053-255-7903)으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홈페이지(hope.daegu.go.kr)도 조만간 열 예정이다.
◆개인=캠페인 릴레이 서약하기에 서약한 뒤 후원계좌에 참여하는 방법이 가장 손쉽다. 후원액은 한 달 기준 1만~5만원 사이로 본인이 정하면 된다. 후원 대상은 소년소녀가정, 저소득층 학생, 실직 가정, 저소득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이다. 본인이 후원한 후 다른 사람이 이어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소개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후원 참여가 어렵다고 해도 수혜대상 가정을 추천하거나 캠페인에 대한 의견을 보내는 일도 시민으로서의 바람직한 태도다.
◆기관·단체=캠페인 릴레이 서약하기에 기관·단체 명의로 서약한 후 봉사활동 및 후원계좌로 참여하면 된다. 기관·단체의 후원액은 한 달 기준 5만~40만원으로 기관·단체에서 정한다. 봉사활동의 경우 기관·단체 임직원 및 회원이 집 고쳐주기, 무료법률상담, 무료진료, 무료투약 등 기관·단체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 참여를 서약한 뒤 활동을 벌이면 된다. 기관·단체 역시 개인과 마찬가지로 릴레이를 이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기관·단체들의 릴레이가 이어질 수 있다면 사회적 파급은 그만큼 클 것이다. 매일신문사와 대구시는 이미 지역의 400여개 기관·단체에 희망나눔 캠페인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자료를 보냈으므로 이를 참고하면 된다.
◆지구 살리고 이웃 돕고=이번 캠페인에서 최초로 도입된 참여 방식이다. 이산화탄소 줄이기 운동인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여기서 아낀 돈을 후원하는 것. 탄소중립 프로그램이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계산해 자신의 목표를 정한 뒤 상쇄하는 방안을 실행하는 내용이다. 예컨대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가하기 위해 출퇴근할 때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면 한 달에 6만6천920원을 후원할 수 있다.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할 경우(출퇴근 왕복 40km 20일 기준) 절약한 휘발유 값은 하루 3천원, 월 6만4천320원이지만 여기에 이산화탄소 절감으로 발생한 경제적 이익이 하루 130원, 월 2천600원이 보태지기 때문이다. 안 쓰는 전기코드 뽑기, 하루 1시간 TV시청 줄이기 등으로도 비용을 아끼고 이산화탄소를 줄여 얼마든지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청 김석동 자치행정담당은 "이산화탄소 줄이기를 통해 정확히 얼마를 아낄 수 있는지,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얼마인지는 계산하기 힘들지만 이웃돕기에 따르는 보람, 건강 관리 등으로 참가자가 실제로 얻는 효과는 그보다 몇 배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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