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산 먹을거리 타운 '웰빙 스트리트' 변신

대구 앞산 먹을거리 타운이 '웰빙 스트리트'(Well-being Street)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구 남구청은 최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 의뢰한 '앞산 웰빙 스트리트 조성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충혼탑~빨래터공원 1.5㎞ 구간의 먹을거리 타운을 '슬로 푸드(Slow Food)가 있는 담장 없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들안길과 차별화를 꾀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간판 설치도 적극적으로 유도,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킬 방침이다.

먹을거리 타운 일대 거리는 '앞산 머뭄길'이라는 이미지를 설정, 3개 차로를 2개로 줄여 차량의 접근을 줄이고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거리로 바꿀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변 상권과 주거환경 여건을 높이면 장년층 등산객만이 아니라 청년층도 자연스럽게 모이는 '친환경 느림의 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안내간판은 공공성을 가미해 정비하고, 앞산순환도로를 따라 늘어선 옹벽과 교각은 친환경 기법으로 꾸미는 한편 예술성 있는 조형물과 야간조명을 설치하게 된다.

이번 용역은 앞산순환도로 개통 이후 이 지역의 많은 상가들이 수성구 들안길로 떠나면서 침체한 상권을 되살리고 주변 환경과 주거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팀은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거리를 조성해 앞산의 명성을 회복하고, 거리의 브랜드 개발로 정체성을 확보하며, 상가 사인시스템 개발 및 환경정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전국적으로 방문객이 두 번째로 많은 앞산에 그동안 편의시설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넓히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하는 등 명품거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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