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 경북 울진 소광리 금강송 숲, 전남 강진의 구강포 큰고니 등 그림처럼 빼어난 우리나라 대표 감성 여행지 32곳을 담았다. 색색의 물감을 쏟아부은 원색의 섬 우도, 벚꽃이 꽃비처럼 흩날리는 화개천 십리벚꽃길, 바람의 빗질에 일렁이는 학원농장 보리밭 등 풍경화처럼 예쁜 여행지를 계절별로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마다 1박2일 추천 코스를 비롯해 교통, 주변 볼거리, 맛집, 숙소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저자는 국민일보 관광전문기자로 일하며 10년 가까이 전국을 여행했다.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에 볼 것이 없다며 외국의 자연과 웅장한 유적들을 선망하지만 우리 산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섬세한 감성으로 산하의 호흡을 느껴보면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장소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지 여행 정보를 담은 책은 아니다. 넉넉하리만치 많이 담은 사진을 배경으로 소소한 느낌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경북선 점촌역에는 마침표가 없다. (중략) 녹슨 기찻길에서 날아오른 참새 몇 마리가 오선지를 닮은 전깃줄에 느낌표와 쉼표를 찍으며 쪽빛 하늘로 날아오른다.'(문경 경북선 점촌역 중에서). 336쪽, 1만3천800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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