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라지는 팔공산] "팔공산 등산, 혼자서도 참~ 쉽죠"

"산 타기가 한결 나아졌어요. 등산로를 몰라 헤매는 일도 없고…"

박순희(55·여·달서구 본리동)씨는 혼자서도 곧잘 등산길에 오른다. 최근 팔공산 등산로가 말끔히 정비되고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도 설치돼 있어 산을 오르는 데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 항상 동료들과 함께 등산을 했다는 박씨는 "등산로가 잘 정비돼 위험하지도 않고 비가 와도 토사가 넘치지 않아 등산하기에 수월하다"고 말했다.

팔공산에 흩어진 등산로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팔공산관리사무소 측은 2006년부터 산림청의 예산지원으로 위치나 거리 또는 지명 등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거나 파손된 채 버려져 있는 이정표와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다.

관리사무소는 올해 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갓바위, 동봉, 서봉, 갓바위~파계재 등 주 등산로에 목재데크계단 4개소, 통나무계단 2개소, 안전 손잡이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 반대편의 경북도 팔공산도립공원사무소도 등산로 정비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팔공산도립공원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등산로의 정확한 거리 및 위치, 등반 소요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23개 등산로에 설치된 공원안내도와 이정표, 방향표지판 160여개를 올해 내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원사무소는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동안 직원 13명을 6개 조로 나눠 팔공산을 돌며 처음으로 휴대용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각종 정보를 실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GPS실측 자료를 이용해 공원안내도와 이정표, 방향표지판을 전면 교체하고 위성사진에 GPS 자료를 얹어 정확한 등산로 안내지도를 만들어 등산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등산로 이정표의 거리 표시에 오차가 있고 봉우리 이름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아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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