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제조업에만 너무 편중된 것 같다. IT기업들에게도 정부의 정책수혜가 올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 달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병근)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박광진)은 22일 DIP에서 DIP 입주기업간에 간담회를 가졌다.
박광태 DIP 입주기업대표자회의 회장은 "IT기업은 인력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바로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것이다. 경영자금 지원을 받거나 기업평가를 받을 때 공장등록증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IT기업은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다"며 제도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매출이나 종업원 수 등 외형을 우선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제조업에 비해 IT업종이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개선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병근 대구경북중기청장은 "업종특성에 따라 평가방식을 차별화하면 될 것 같다. 전국 지방청장 회의 때 개선방안을 공식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DIP 입주기업들은 또 우수인력 유치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기업들은 어학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도의 IT분야 우수인력을 연수생으로 도입하는 방안과 병역특례인력을 지역에 더 많이 배치하는 방안, 중소기업 종사자에 대한 정부의 임금지원방안, 중소기업장학금제도 도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김병근 청장은 "인도 IT인력 도입 방안은 중기청의 해외거점화사업이나 코트라와 연계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병역특례 인력 확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야 한다"며 "그러나 임금을 직접 보전하는 것은 정부보조금 지원을 금하는 WTO규정에 위배돼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대학생 자녀들에게 중소기업 장학금을 지원한 후 졸업하면 일정기간 이상 중소기업에서 일하도록 하는 중소기업 장학금제도는 제조업 기술인력 위주로 운영중인 것을 앞으로 IT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