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기름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 몸에 이로우나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섭취해야만 하는 불포화지방산. 이것은 다시 몸에 이로운 오메가3, 6, 9 등 여러 지방산으로 나뉜다. 1960년대 미국은 식물성 기름 장려 운동을 벌였다. 포화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보다 많이 먹기 때문에 심장 질환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 하지만 1999년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트랜스지방이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뒤 식물성 오일이 모두 몸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을 맞게 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오메가3.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는 오메가3는 식물성 기름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오메가3의 하루 권장량은 3g. 갈치 세 토막이나 고등어 두 토막에 해당하는 양이다. 날마다 생선 토막을 꼬박꼬박 챙겨 먹기 어렵기 때문에 여섯살 도연이는 매일 저녁밥을 먹고 나면 엄마와 함께 생 들기름을 두 숟가락씩 먹는다. 도연이 엄마는 음식에 쓰이는 식용유로 들기름을 사용한다. 매일 먹는 들기름 덕분에 도연이의 건조하고 갈라지던 손 끝 피부는 호전됐다. 들기름의 지방 중에는 오메가3가 차지하는 비율이 60% 이상이다. 콩기름의 오메가3 비율은 7.9%, 참기름은 1.2%에 불과하다. 들기름은 암 발생률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균형도 중요하다.
최근 뜨고 있는 기름 카놀라유는 바로 유채씨 기름이다. 2006년 카놀라유의 심장병 예방 효능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불포화지방의 작용으로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고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제품 라벨에 표기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 우리나라도 유채 기름을 먹어왔다. 제주도에서는 태풍으로 참깨농사를 망치기 일쑤여서 태풍이 오기 전에 수확할 수 있는 유채 기름을 먹었던 것. 세상에는 3만5천 가지의 식물성 기름이 존재한다. 이처럼 수많은 기름과 각각의 복잡한 성분들, 어디에 어떤 기름이 좋고, 뭘 어떻게 먹어야 할지 KBS1 TV '생로병사의 비밀-식물성 기름의 진실' 편(23일 오후 10시)에서 알아보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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