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 피사로 (Camille Pissarro 1831~1903)
제 목 : 레르미타쥬의 고갯길, 퐁토와즈
(LE CHEMIN MONTANT L'HERMITAGE, PONTOISE)
연 도 : 1875년
크 기 : 54.0x65.4cm
재 료 : Oil on Canvas
소장처 :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서인도 제도 세인트 토마스에서 출생한 피사로는 1855년 파리에서 개최된 만국 박람회를 관람하면서 파리에 정착하게 되었다. 1859년 모네를 만나면서 낙선전람회(1863년)도 함께 출품했다. 그리고 1972년에는 그보다 8살 아래인 세잔의 작품에 크게 자극이 되어 1874년부터는 '제1회 인상파전'에 참가했다. 그리고 고갱·쇠라·시냐크 등을 인상파전에 소개한 것도 그였으나 그 결과 단체의 분열을 가져왔다. 하지만 피사로는 인상주의자들이 처음에 가졌던 생각과 원칙에 끝까지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양식 발전과 그 영향의 반응에 대한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었던 화가였다.
당시 쿠르베의 견고한 마티에르와 스케일이 큰 명쾌한 구성의 사실적 화풍이 젊은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피사로 역시 쿠르베의 절대적 영향을 받았다. 쿠르베는 당시의 고전주의와 같은 이상화나 낭만주의적인 공상표현을 일체 배격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묘사할 것'을 주장한 화가로 근대 미술사상 중요한 화가였다. 피사로는 이런 쿠르베의 주된 화풍인 중후한 마티에르에 관심을 갖고 페인팅 나이프를 통해 물감을 바르거나 문질러서 그 효과를 다양하게 구현해 내는 화풍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페인팅 나이프에 의한 효과는 유화물감 경질의 양괴성을 실제로 나타내어서 명암의 효과와 견고한 공간구성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기법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이런 표현의 효과를 초월해서 나이프 자국에 바닥 색이 스며 나오는 우발적인 물감의 혼합이 이채로울 뿐 아니라 형체의 불확실한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다시 말해 형체의 명확한 윤곽이 소멸되어 실제성을 상실한 부드러운 공간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 오른쪽 언덕길의 밝은 부분과 나무 사이에 보이는 원경의 집들의 밝은 공간 사이에는 질감이나 거리감의 차이가 없이 그저 나무숲과 풀밭만을 드러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색채의 마술사'피사로의 그림에는 밝기와 신선한 녹색의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화가로 쿠르베의 중후한 음영 표현을 위한 마티에르는 결과적으로 많은 차이점을 느끼게 해준다. 김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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