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세정기자의 음식탐방]만두와 교자

원래 만두는 속이 비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교자를 두고 '만두'라고 하는데,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원래 '만두'란 속에 아무것도 없이 순수 밀가루로만 만든 빵을 말한다. 만두에는 피비린내 나는 역사가 숨겨져 있다. 삼국시대 촉나라에서는 유비'제갈량 등 장수들이 전쟁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제를 재냈다.

당시 적군 포로들의 목을 베서 제를 지냈는데, 여기에서 야만인의 '만'자와 머리 '두'자를 따서 만두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것이 너무 잔인하다 하여 당시 산동성 복산현 요리사를 초빙해 유사한 음식을 만들라고 하자 밀가루를 이용해 형형색색의 입'귀'코 모양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만두다. 생명을 아끼는 요리사의 지혜가 담겨있는 음식이다.

반면 교자는 밀가루 속에 고기'야채'새우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교자 피가 서로 교차되도록 싸서 먹는 음식이다. 특히 춘절 때 교자에 땅콩'호두'사탕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먹으면 복을 준다고 해서 많이들 먹는다.

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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