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권(사진)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요즘 두 마리 토끼를 쫓느라 정신이 없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상북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 투표율 높이기와 불법선거 단속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경주 재선거의 경우 금품·향응제공 등 불법선거 차단을, 도교육감 선거에서는 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교육감 선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경주재선거에 비해 도교육감 선거가 서자(庶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번 선거에 뽑힌 교육감의 정책에 따라 우리 자녀들의 미래 삶에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주 재선거는 299명의 국회의원 중 한 명을 뽑는 선거지만 도교육감 선거는 유일한 경북도교육감을 뽑는 것이다"며 "후보 등록시 국회의원은 1천500만원을 기탁해야 하지만 도교육감은 5천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하는 것도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홍보'를 준비했다. 16일부터 방문 홍보단을 집중운영하고 있고 대학생 등 외지 거주자의 '부재자 온라인 신청제'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했다. 새마음으로 공명선거를 이루자는 '청정투'(청정선거, 정책선거, 투표참여) 운동을 통한 생활주변 투표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나마 선거 초반 우려했던 불법선거가 예상보다 줄어 한시름 놓았다. 현재까지 도교육감 선거는 검찰 고발 5건, 경주 재선거는 고발 2건, 수사의뢰 2건으로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 비해 수치가 많이 줄었다. 중대선거범죄인 무차별적인 금품살포 행위도 아직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끝까지 금품선거 차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숨어 있는 금품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선거감시단을 운영하고 별도의 암행반까지 편성했다. 그는 "공무원의 불법선거운동 등 중대 선거범죄는 모든 단속 역량을 집중시켜 끝까지 추적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올 1월 경북도선관위로 자리를 옮긴 손 국장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도선관위 관리과장,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울산시 선관위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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