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박쥐인간 '배트맨'

'박쥐인간의 탄생….'

惡(악)의 도시 고담을 무대로 악당을 쳐부수는 배트맨(Batman)이 1939년 오늘, 세상에 나왔다. 'DC코믹스' 출판사의 탐정만화 27권에 새로운 탐정으로 등장한 것이 처음이다. 출판사는 그 전해 '슈퍼맨(Superman)' 캐릭터를 만들어 재미를 단단히 봤기에 또 다른 영웅 캐릭터를 찾아왔다. 화가 밥 케인이 이미지를 구상하고 작가 빌 핑거가 배트맨의 실체로 '브루스 웨인'이라는 가상 인물을 창조했다. 힘센 슈퍼맨과는 달리 지성과 심리, 첨단장비를 이용해 악당과 싸우는 매력남이 탄생한 것이다.

독자적인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것은 1940년부터다. 그때부터 배트맨은 인기 여하에 따라 캐릭터, 스토리가 자주 바뀌었다. 1950년대 배트맨과 조수 로빈이 동성애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비난 받았고 배트걸(Bat-Girl)까지 등장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하고 퇴장했다. 한때 대중에게서 멀어졌다가 1989년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잡지 포브스는 '브루스 웨인'의 가치를 58억달러(7조8천억원)로 추산했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