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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시티 대구' 시너지 효과?…'병원+호텔' 등장

대구시가 최근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한 가운데 내·외국인 의료 관광 효과를 높여줄 '병원+호텔'이 대구에서도 등장했다. 노보텔이 입주해 있는 대구 시티센터(옛 밀리오레)에 종합검진 전문기관인 KMI(한국의학연구소·사진)가 입점한 것.

대구 시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KMI가 들어온 것은 물론, 한의원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설명했다. 호텔과 병원이 서로 상승효과를 갖추는 시도가 대구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KMI 이은우씨는 "최근 몇년간 검진객들을 보면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검진과 관광을 겸하려는 수요가 급작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 KMI는 숙박과 휴식이 가능한 검진 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보텔과 같은 건물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KMI는 최근 의료관광지정병원으로 지정된 만큼 향후 중국·동남아시아 등지의 검진 희망자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관광은 진료, 휴식과 관광활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의료기술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국가 및 도시에서 진료받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진료도 받고, 관광도 즐기기 위한 외국인 수요는 다음달부터 해외환자의 유인, 알선을 허용하는 의료법 조항이 시행됨에 따라 향후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보텔이 있는 대구 시티센터 주변은 성형외과 및 피부과 밀집지역인데다 약령시까지 있어 외국인 의료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서울은 신라호텔·롯데호텔월드·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등에 병원이 들어왔었고 부산은 서울보다 앞서 3년 전부터 호텔 내 병원을 유치했다.

한편 대구의 경우, 지난해 1천300여명의 해외환자가 다녀갔으며 50억원의 직접생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대구시는 파악하고 있다. 간접홍보 효과도 2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해외환자 1명을 유치했을 때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를 7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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