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단계 칠곡~대구도심 통과구간 건설사업에 포함되는 칠곡 지천면 심천1리·연호1리 등 주민들이 KTX 노선 때문에 마을이 세 동강 난다며 반발(본지 13일자 4면 보도)하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민 요구를 최대한 수렴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한 담당자는 "칠곡 지천면 심천리 일대를 통과하는 2단계 노선은 현재 15m 높이로 성토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지만 주민들이 교각건설 방식으로 설계 변경해 달라고 요구해 이를 최대한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사업비 수십억원이 필요해 정부를 상대로 한 추가 사업비 승인 요청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심천리 주민들은 칠곡~대구 경계구간 6.257㎞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의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의 현장 사무실 신축 저지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마을 진입로에 세워뒀던 트랙터와 경운기 등 농기계 10여대를 최근 치웠다.
50여 가구 130여명의 주민들이 사는 심천1리 마을 앞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 노선과 경부선을 잇는 연결선이 이미 설치돼 마을이 두 동강 난 상태이며, 또다시 2단계 노선이 신설될 경우 마을이 세 동강 나고 조망권을 침해당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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