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IT헬스제품, 세계 공략 채비

대구의 IT헬스제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역 IT헬스 관련기업들의 제품을 선진 의료복지시스템을 갖춘 뉴질랜드에서 시범 적용하기 위해 오클랜드대학 기업인 (주)유니서비시스와 공동으로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세계 헬스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피터 리 유니서비시스 대표, 리처드 만 주한 뉴질랜드 대사 등 사절단 일행 8명이 28일 대구를 방문, 실무협의와 함께 심포지엄을 연다.

특히 지난 3월 한-뉴 정상회담 때 대구와 오클랜드의 IT 헬스산업 협력이 양국의 협력 사례로 채택돼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있을 전망이다.

유니서비시스는 오클랜드대학 소유의 세계적인 연구개발(R&D) 기술지주회사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노인을 위한 헬스로봇을 공동 개발중이다.

대구TP는 지난 2월 계명대 FTB(퓨전테크노벨트)사업단과 함께 이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구 IT헬스기업의 뉴질랜드 정부시범사업(ASSET) 참여, 뉴질랜드 최대요양기관인 셀윈 케어(Selwyn Care)재단의 테스트베드 활용 등을 협의해 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에 '약복용도우미'(세아정보기술), 노인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낙상폰'(대진기술정보) 등의 제품이 뉴질랜드 정부 산하 국립건강혁신연구소(NIHI)를 통해 시범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심장박동수, 운동량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패치, 지팡이에 부착해 장애물 또는 색상을 판독하는 시각장애인용 단말기, X-선 촬영만으로 가능한 골밀도 측정기, 박테리아 검출기, 침대 매트리스 밑에 센서를 설치해 환자의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기기 등의 공급도 기대된다.

대구TP와 지역업체들은 올해 뉴질랜드 현지에서 시범사업을 성공시켜 신뢰도를 쌓은 뒤 내년부터 IT헬스제품 공동개발 및 상용화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구TP 장욱현 원장은 "의료복지시설이 발달한 뉴질랜드는 미국, 유럽시장 진출의 좋은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면서 "대구-오클랜드간 공동사업을 성공시키면 지역 IT헬스기기 산업성장에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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