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부터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립(자율)형사립고, 영재학교에 대한 복수 지원이 금지되고, 외국어고의 경우 해당 지역 학생들로 지원 자격이 제한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2월 29일 자율형 사립고 개교를 계기로 고교 입시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달라진 특목고(자사고·영재학교 포함)입시와 대비책을 알아봤다.
◆복수 지원 금지 및 외고의 지역 제한
2009학년도까지는 지원 횟수에 제한 없이 전형 날짜가 다를 경우 여러 유형의 학교에 복수 지원이 가능했다. 즉, 9월에 민사고에 응시한 뒤 떨어졌을 경우 10월에 자사고 응시할 수 있었다. 또 자사고 입시에서 합격을 하지 못했더라도 11월 경기권 외고에 지원할 수 있었다.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면 12월 대구나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외고에 응시가 가능했다.
교과부는 이런 제도로 인해 적성이나 소질과 관계없이 무작정 여러 학교에 지원하는 바람에 고교 입시 과열, 사교육 경쟁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컸다고 판단, 올해 특목고 입시부터는 1개 학교 응시로 제한한 것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9월 민사고에 응시했다가 떨어졌을 경우에는 다른 특목고에 응시하지 못하며, 일반 인문계 고교로 배정된다. 복수 지원 금지 원칙에 따라 2010년 특목고 입시부터는 치열한 눈치 경쟁과 함께 소신 지원보다는 하향 안전 지원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2010학년도부터 외고에 대한 지역제한제도가 도입된다. 현 중학교 3학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광역 시·도를 벗어난 다른 지역 외고에 지원할 수 없다. 12월 전형이 이뤄질 대구외고의 경우 대구의 학생들만 응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기존 자사고 6곳은 지금처럼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특목고 진학 대비책
특목고 진학을 원한다면 중학교 진학과 함께 3년간 학습 계획을 과목별, 시기별, 단계별로 철저히 짜야 한다.
국내외 명문대 진학을 위한 기초 실력 형성과 실력 향상 및 학습 완성은 중학교 때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영·수 중심의 중심과목에 대한 학습은 중1 때에는 2, 3학년 과정과 연계해야 하며, 중2 때에는 중3 및 고1 과정, 중3의 경우 대입과정과 연계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기·단계별 삶의 목표를 정하라=꼭 닮고 싶은 역할 모델이 될 위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10년, 20년, 30년 단위로 되고 싶은 것(to be), 하고 싶은 것(to do), 가지고 싶은 것(to have)을 목록으로 만들어 본다. 이와 함께 고입, 대입에 이르는 거시적 목표를 정밀하게 세워야 한다. 가능하면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대입까지 고려해 일반고나 특목고 진학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학년·과목·시기·능력·단계별 학습계획을 짜라=적어도 주요 과목(국·영·수)에 대한 진단 테스트를 믿을만한 입시기관이나 학원에서 받도록 한다.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일반고와 특목고 진학을 위해 선행 및 심화과정으로 선택해야 할 과목과 학습의 범위를 어느 선까지 준비해야 할지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내게 꼭 맞는 실천계획을 세워라=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통한 철저한 내신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다. 학년별 연계학습 및 중·고교 연계 학습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하도록 한다. 연간·학기별·월간·주간·일일 계획을 세운다. 매일 실천을 통해 자신에 대한 신뢰 및 학습 습관을 확립하도록 한다. 자신만의 오답노트 및 요약노트 작성을 통해 초등학생 때의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능동적인 자세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기본 교과 과정에 충실하면서 완벽한 복습과 예습의 생활화를 통한 체계적인 선행·심화 학습을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멘토입시전략컨설팅 박태봉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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