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고2 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요즈음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솔직히 어떤 제도인지 잘 모르겠고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A:입학사정관제란 기존의 학생 선발 방식인 '내신+수능+대학별고사'의 점수를 합산하여 선발하는 전형에서 벗어나 학업 외의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뽑는 것이고, 거기에 입학사정관이 전부 또는 일부 참여하는 제도입니다.
2009학년도에는 16개 대학이 특별전형이나 정원외 모집에서 일부 선발했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40여개 대학이 4천여명의 학생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기로 했으나, 3월 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많은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입학사정관제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그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사설 입시기관과 학원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여 학부모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고, 그 분위기는 일선 고등학교에까지 확산되어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들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님들의 궁금증과 걱정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오늘은 좀 편안한 말씀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는 숫자가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는 예측입니다. 대학들은 교과부의 지원을 많이 받기 위해 숫자를 늘려 신청을 하긴 하겠지만, 전형의 어려움과 높은 경쟁률을 생각한다면 무작정 늘릴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수시모집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대세는 역시 수능과 내신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이 될 것입니다.
둘째, 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해서 교과와 전혀 관계없이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으리란 예측입니다. 즉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다거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교과외 활동의 요소들을 평가에 반영할 것입니다. 물론 특별한 재능을 가졌거나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낸 학생은 성적과 관계없이 선발되기도 하겠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내게 남다른 특별한 점(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유형이나 모집단위 특성과 관련이 있는 소질이나 수상 경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학생은 관련된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해 나가는 것이 또 다른 차원에서의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준비가 될 것입니다. 유철환(계성고 연구부장·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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