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문도서관인 '대구점자도서관'이 달서구 송현역 인근으로 확장·이전해 28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열었다.
기존 중구 남산동에 있었던 대구점자도서관은 1996년 대구시각장애인협회에서 설립한 것으로 148㎡(약 45평)의 좁은 공간에 서고와 점자교육실, 출력실, 녹음실 등이 빽빽이 들어차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았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대가 부족한데다, 책을 꽂기는커녕 쌓아둘 공간조차 부족해 상당량을 시각장애인협회 창고에 방치해 두고 있는 실정이어서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새롭게 마련된 대구점자도서관은 달서구 송현동 지하철 역세권의 3층 건물(330㎡)를 빌려 서고 및 열람실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넓혔다. 또 점자프린터기 등 장비도 최신식으로 교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른 장애에 비해 지식정보접근권이 더 취약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도서관을 확장·이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복지시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에 등록된 시각 장애인은 1만1천여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만3천여권의 점자도서와 녹음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대구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방문 혹은 전화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비소장 도서에 대해서도 점역·녹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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