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계의 고질적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에 8개의 보가 설치되고, 안동~임하댐이 도수로로 연결된다. 또 금호강은 수질 개선을 위한 핵심관리유역으로 지정돼 최우선적으로 중점 관리된다. 2012년까지 모두 13조9천억원이 투입되는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9월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4대 강 살리기 합동 보고대회'를 열고 핵심 녹색뉴딜 사업으로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5월 말 완료 예정인 '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중간 보고를 통해 ▷물 확보 ▷홍수 방어 ▷수질 개선·생태 복원 ▷주민과 함께하는 복합공간 창조 ▷강 중심 지역 발전 전략 마련 등 5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물 확보를 위해서는 낙동강 8곳(6억5천만㎥), 한강·금강 각 3곳, 영산강 2곳 등 4대 강에 16개의 보를 설치한다. 또 중소 규모 다목적댐인 영주 송리원댐(2억㎥), 영천 보현댐(2천만㎥) 건설, 안동댐~임하댐 연결(3천만㎥) 및 낙동강 수계 31곳 등 96곳의 저수지 보강(2억4천만㎥)으로 물 추가 확보에 나선다.
홍수 예방을 위해 5억4천만㎥의 퇴적토를 준설하고 노후 제방 573㎞를 보강해 안전도를 높인다. 오염도가 높게 유지되는 34개 유역과 5개 핵심관리유역을 지정해 중점 관리하는 등 2012년까지 4대 강 본류의 90% 이상을 2급수(BOD 3ppm)로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사업 물량 중 턴키방식으로 발주하는 물량의 20%, 그 외 일반 공사 물량의 40%는 지역 업체에 우선 배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예전부터 강과 바다를 잘 활용하는 민족, 강과 바다에 도전하는 민족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4대 강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의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4대 강 본류(개발)에 따른 지류의 발전까지는 향후 10년 이상 걸리는 계획으로 지류, 본류 할 것 없이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4대 강 개발은) 미래 국가의 백년대계와 기후 변화라는 인류 공통 과제에 대한 대비도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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