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의 신울진원전 1,2호기 주설비 공사입찰이 참가자 부족으로 유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27일 마감시한이었던 신울진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가 참가자 수 부족으로 유찰됐다며 이날 재입찰 공고를 냈다.
원전 준공 실적이 있는 대형업체들끼리 공사를 나눠 가질 것을 우려해 3개 컨소시엄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무산된다는 한수원의 입찰 규정 때문이다. 이날 입찰에는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2개 만이 사전심사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0% 지분으로 대우건설(25%) 대림산업(25%)이, 현대건설(50%)은 두산중공업(40%) SK건설(10%)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입찰 자격은 원전 또는 화력발전소 단위호기 100㎿ 이상 준공 실적과 전력설치자 자격인증(KEPIC)이 있는 업체로 한정됐다.
대표사는 원전 준공 실적이 있는 업체만 가능하며, 컨소시엄 비율은 대표사가 50% 이상을 가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현재 원전 실적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동아건설산업 등 6개사에 불과하며 SK건설은 곧 준공을 앞두고 있다.
GS건설,경남기업,금호건설,삼부토건,삼환기업,포스코건설 등 업체는 화력발전소 준공 실적과 인증자격만 있어 원전 준공 실적이 있는 업체와 손을 잡지 못하면 입찰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입찰은 원전 실적사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들 업체들은 참여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또 원전 실적사 중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동아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원전 실적이 전무한 업체들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기존 6기의 원전이 가동 중인 울진원전 인근인 북면 덕천리 일대에 2015년까지 건설하는 신울진원전 1,2호기의 원자로 설비 설치 공사 등 주설비 공사의 추정가는 1조4천330억원에 이른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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