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내일 경북도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

내일은 경상북도 교육감 선거일이다. 전임 교육감이 불명예 퇴진해 남은 임기가 1년 2개월이지만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우선 주민들이 뽑는 첫 직선제 경북교육감이다. 진정한 교육자치의 시발점이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선거인단이 뽑는 간접 선거였다. 투표권자가 1만 명 내외인 간선은 각종 부정 선거 시비로 2007년부터 직선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미 치러진 몇몇 지역의 투표율이 20%도 되지 않아 벌써 無用論(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이래서는 교육자치가 이뤄질 수 없다.

교육감 선거는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의회 의원 등 많은 선거에 떠밀려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그 영향력으로 볼 때 교육감은 어떤 자리보다 중요하다. 벽지거나 학생 수가 주는 악조건에서도 학교장과 교사의 노력으로 명문학교로 우뚝 서는 사례를 많이 본다. 그 학교장과 교사의 인사권, 관리 감독권이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감의 역량과 의지에 따라 학교교육이 살아날 수도 있고 정체, 혹은 퇴보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국가 전체의 교육 환경이 급변하는 요즘에는 교육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꼭 투표를 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로 충분하다.

세 번째 이유는 이렇게 막중한 자리가 인맥 관리를 잘한 후보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정책 제시보다는 조직 관리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낮게 예상되는 투표율 때문이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이라도 각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자. 누가 우리 아이의 미래 교육을 위해 적임자인지 따져 보자. 그리고 次善(차선)이라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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