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돼지 인플루엔자 방역 '총력전'

돼지인플루엔자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지역 각 기관도 감염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28일 돼지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대책반을 구성하고 29일 검역소, 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청, 보건환경연구원, 1339 응급환자 정보센터, 소방방재청, 구군 보건소 등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또 돼지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발견 즉시 해당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각 의료기관에 요청하고 검역소에서 통보된 멕시코, 미국 여행자를 가택 격리·관찰하는 등 감염 환자 발생에 대비한 감시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돼지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해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및 항바이러스제 300명분과 격리 병상 40병상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양돈 농가에 대한 소독·예방을 강화하는 등 방역 대책도 마련하고, 돼지고기 섭취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없다는 등 돼지고기 안전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도도 돼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기존 비상방역체계와 연계한 '인플루엔자 비상방역 시스템'을 가동한다.

경상북도 비상방역대책본부는 27일 시군 방역 담당관과 유관기관 합동 비상회의를 갖고 돼지사육 농가(1천100농가 137만마리)에 불필요한 사람이나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증상이 발견되는 곳은 철저하게 방역소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또 2천121곳의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통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889개 병상을 격리병상으로 지정·운영하고 '1339 응급환자정보센터'와 연계해 응급환자를 진료할 계획이다.

경북도 김장주 비상방역대책본부장은 "돼지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인 멕시코와 미국을 여행한 사람 중 1주일 안에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교육청도 돼지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28일 감염 예방 지침을 지역교육청과 각급 학교, 직속기관 등에 보냈다. 시교육청은 감염 예방을 위해 교원과 학생들에게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할 것 ▷손 자주 씻기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기 말 것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접촉 금지 등을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또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주요사항을 정리한 문답(Q&A) 자료를 각 학교에 보내 교사와 학생들이 숙지하도록 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당분간 멕시코 등 위험 지역으로 출장 또는 여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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