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사과'가 최근 대한민국대표브랜드선정위원회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사과부문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안동사과는 인지도 11.5%, 구매도 14.7%, 선호도 16.4% 등으로 종합지수 42.6%를 얻어 대상을 차지한 것.
하지만 안동사과는 해마다 구매도와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위태로운 1위'를 지키고 있다.
안동사과는 브랜드 대상을 처음 받았던 2007년 경우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구매도, 선호도를 종합한 결과 55%로 나타나 2위 충주사과(17.0%), 3위 거창사과(16.0%)에 비해 독보적인 평가를 얻었으나 2008년에는 안동사과(47.0%), 충주사과(27.0%), 예천사과(15.0%), 제천사과(11.0%) 등으로 나타났다.
안동사과는 종합평가에서 무려 8%나 떨어진 반면 충주사과는 10%나 증가하고 제천사과가 새로운 주산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결과는 2009년 평가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 안동사과는 42.6%로 또다시 4.4%가 떨어졌지만 충주사과가 8% 증가한 35%, 제천사과는 무려 18.7%나 크게 늘어난 29.7%를 차지했다.
지난 3년 동안 소비자 평가 지수에서 안동사과가 12.4% 줄었지만 충주사과는 18% 늘고 제천사과는 평가 2년 만에 29.7%를 차지해 안동사과의 위상과 명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안동사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한 홍보와 엄격한 품질 관리 등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와 농협중앙회안동시지부·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사업단은 지난해 8월 수도권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안동사과 시장 개척에 나서 190억원어치의 사과 7천여t을 주문받았다. 안동시는 또 안동사과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안동시청과물종합처리장과 대구경북능금농협 안동 지점의 철저한 품질관리, 안동시·농협중앙회 안동시지부·대구경북능금농협의 연합마케팅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안동시 농축산유통과 이경수 유통지원담당은 "사과 주산지가 '대구·영천'에서 '의성·안동·영주'로 옮겨졌으며 기후변화로 강원도 등지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신생 주산지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더욱 엄격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 안동사과는?
안동사과는 사과 맛을 결정하는 토양과 수분, 햇볕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의 깨끗한 물과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안동지역은 사과 주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사과는 1926년 미국인 선교사 크리스더(한국명 권찬영)가 국광과 홍옥, 보리사과(축) 등 100여그루를 가져와 녹전면 녹내리 일대에 심은 것이 시초가 돼 80여년의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낙동강의 기름진 벌판에 일제강점기때부터 사과원이 조성되기 시작해 지금은 재배면적 2천780ha, 생산량 7만1천500여t, 생산농가 3천 가구 등으로 영주에 이어 국내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최정희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안동사과는 품질과 소비자 선호도를 결정하는 단단한 정도와 당도, 비타민C 함유, 무게 등에서 주산지 가운데 으뜸으로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사과는 2003년부터 수출길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1천111t을 대만과 일본 등지로 수출해 194만4천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안동사과는 3년 연속 대한민국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전 대통령상 수상', '2008년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2009년 한국지방자치브랜드 대상' 등도 받았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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