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란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었습니다. 자기 확신이 없는데 어떻게 고객에게 상품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까? 보험이란 것은 미래에 대한 준비이기에 반드시 필요한 상품입니다. 이런 확신을 갖고 영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영업이 잘 되더군요."
보험업계 최초로 10년 연속 보험왕에 올라 4월 전무급 명예임원(컨설턴트 명예본부장)까지 된 삼성생명 예영숙(50·대구 대륜지점) 팀장. 그는 16년전 첫 영업에 나섰을 때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지만 "보험은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자기 확신 덕분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실적은 놀랍다. 예 팀장은 지난해 1년동안 신계약 157건(월 13건)과 수입보험료 1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은 1년 365일 매일 5천만원씩 보험료가 입금되는 것.
1993년 삼성생명 FC로 입사한 뒤 지금까지 예팀장이 올린 계약 실적은 3천149건(지난해 말 기준)으로 1주일에 평균 4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입보험료는 전산화가 가능한 2003년 이후 2008년까지 6년동안만 1천210억원. 10년간의 전체 실적은 2천여억원으로 추산된다. 말 그대로 '걸어다니는 금융회사'.
"전업주부로 남편 회사 사택에 살던 때였는데 함께 사택에 있던 남편 회사 동료가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뜨니 미망인은 사택을 비우고 떠나더군요. 남편을 잃고 집도 잃고, 정말 앞이 캄캄하게된 거죠.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세상일은 모르는구나. 앞으로의 대비를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보험의 중요성을 알게된 거죠."
'국내에서 가장 좋다는 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예 팀장이 보험 영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를 했다. 아이들이 어린데 가사와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였다.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자녀들이 모두 대학에 들어갔지만 대학 진학전에는 저녁식사를 외부에서 거의 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일과 가정을 균형되게 해야지 일 때문에 가정의 빛이 바래져서는 안됩니다."
"흔히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은 언제나 나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저와 만나는 시간만큼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사소한 것 하나라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예 팀장은 6월엔 '고객은 언제나 나를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이다'란 제목의 책도 낼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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