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4대 강 살리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일부에서 반대가 있긴 하지만 뭐든 반대가 좀 있는 것 아닌가. 100% 찬성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여성부 주최로 열린 '여성이 그린 세상, G-KOREA' 결의 대회 치사를 통해 "4대 강을 개발해 물을 보관하고 생태계를 보존한다고 했더니 세계에서 '경제 회복 사업으로 한국이 가장 훌륭한 안을 내놨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가 녹색성장을 목표로 삼은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녹색성장이라는 문제는 세계적인 과제이고 인류 공통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 언급, "여러 정상이 '한국이 녹색성장을 국가 목표로 선언한 것을 축하한다'고 하더라"면서 "이전에는 도심 시위 문제나 북핵 문제에 대해 주로 질문을 했다면 이번에는 첫 인사가 '축하한다'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나도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잘하고 끝내면 목표를 바꿔 녹색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는 CO₂ 배출 문제에 대해 "이전에 미국 대통령은 기업에서 반대해서 소극적이었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제 성장이 늦더라도 녹색 성장은 해야겠다고 부르짖는다"면서 "나는 (CO₂배출량을) 국가별로도 줄이고 개인적으로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주 초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4·29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책 및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받아들이고, '박희태 체제'는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밝혀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40%선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5곳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패했다고 당이 흔들리고 국정 운영 기조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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