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좋은 짝은 굴러들어온 福" 듀오정보㈜ 김혜정 대표

"배우자와 함께하는 것은 커다란 복입니다. 어려워서 결혼을 미룬다고요? 어려울 때일수록 결혼을 해야죠. 결혼을 하면 큰돈을 법니다."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듀오정보(주) 김혜정 대표는 경제적으로도 결혼은 큰 이득이라고 했다. 그래서 짝을 맺어주는 듀오가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셈이라는 것.

"듀오는 대구경북지역과 정말 친밀한 기업입니다. 자동차 브레이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구의 상신브레이크 부사장인 정성한 듀오 고문이 이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1995년 듀오가 태어날 때만 해도 결혼정보회사는 생소한 것이었죠. 하지만 불과 몇년 만에 듀오는 아주 많이 자랐습니다."

듀오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대구·부산 등 전국에 10개 지사를 갖고 있고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 지사와도 연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자라난 것.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주먹구구식으로 해서는 안 되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야합니다. 중매의 영역에 체계적인 컴퓨터 시스템과 일대일 맞춤 정보 서비스를 도입해 새로운 만남문화를 엮어냈습니다."

그는 봉사미팅, 레포츠 미팅, 문화 공연 미팅 등 다양한 이슈와 테마에 맞춘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간 150회 이상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시청과 '솔로탈출 행복 만들기' 미팅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만남의 기회가 부족했던 대구 기업체, 공사, 공무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

"듀오가 설립 이래 좋은 반응을 얻어온 이유가 있습니다. 대다수 결혼정보회사가 7회 전후의 제한된 만남 기회만을 제공했었죠. 그렇지만 듀오는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간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도입하니 만남이 평균 2배 정도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회원이 만남 진행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젊은이들의 반응이 좋았죠. 전문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노블레스 회원제 또한 듀오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2001년 2천명에서 시작한 노블레스 회원이 지난해 6천명까지 늘었습니다."

듀오는 미혼남녀 만남뿐 아니라 구인과 구직의 접점이 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래서 미혼 남녀들뿐만 아니라 주부들에게도 인기 있는 기업이라는 것.

"최근 커플매니저라는 직업이 경기불황과 함께 기혼 여성들의 이직, 전업주부들의 재취업 기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근무시간과 취업의 용이성,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등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결혼도 시키고 일자리도 만들어낸다는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듀오는 2000년 재혼 전문 브랜드인 '듀오리매리'를 만들었고, 2002년엔 웨딩 컨설팅 전문 회사 '듀오웨드'를, 2006년엔 여성 전문 교육 기관인 '듀오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또 지난해에는 웨딩 토탈숍 '듀오웨딩힐스'까지 만들었다.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종합 웨딩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듀오는 출산, 육아, 실버 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가 '인생종합컨설팅'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인데요. 거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겁니다. 세계 사람들이 결혼을 통해 더욱 행복해지도록 듀오가 노력할 겁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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