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유명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브래드 피트 분)는 독일인 원정대와 함께 히말라야의 최고봉 중 하나인 낭가파르바트로 원정을 떠난다. 어린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두고서도 마음 편히 산을 향해 오를 수 있는 건 프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프로 산악가 하인리히 하러. 그러나 기상 악화로 죽을 고비를 몇 차례 넘기다가 결국 등정을 포기하고 히말라야를 내려오게 된다. 하지만 험난한 여정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산을 내려온 하인리히는 영국군에 붙잡혀 포로수용소로 가게 된다. 목숨을 건 포로수용소 탈출이 시작되고,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다가 결국은 히말라야를 다시 넘는 방법을 선택하는 하인리히. 결국 그는 혹한과 산사태로 앞을 가로막는 히말라야를 넘어 티베트의 라사에 도착한다. 낯선 땅 티베트에 숨어든 하인리히는 티베트의 모든 국민들에게 추앙받는 종교적, 영적 지도자인 13살의 어린 달라이 라마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영적 성숙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것을 얻었지만 세상에 대해 적의로 가득 차 있던 그가 아름다운 정신을 가진 어린 달라이 라마에게 도리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티베트에서의 7년'은 주인공 하인리히가 티베트과 중국의 비극적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흥행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티베트의 역사적 상황,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특성과 풍광, 그리고 불교의 신비로움 등이 잘 담겨있다. 하인리히 하러의 원작은 1953년에 발표되었고 영화는 1997년에 선을 보였다. 티벳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영화는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에서 주로 찍었다고. 중국 당국의 압력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아르헨티나와 네팔을 찾은 것. 장 자끄 아노(66) 감독은 1977년 데뷔작 '칼라 속의 흑백'(Black and White in Color)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으며, 1981년작 '불을 찾아서', 1986년작 '장미의 이름'(The Name of Rose), 1989년작 '베어' 등이 있다. 2007년 최근작 '그의 위대한 광산'(Sa majeste Minor)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역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닝 타임 136분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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