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 한류 이끌겠다" 최용석 램브란트 치과그룹 대표

"세계 최고 수준의 의술과 서비스로 아시아 의료 시장의 한류 열풍을 이끌겠습니다."

국내 첫 임플란트 전문 치과 체인 병원인 램브란트 치과그룹 최용석(44) 대표는 요즘 매달 한 번 이상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북경과 항주에 조만간 문을 열 한중 합작 치과병원 개원 준비 등 대륙 공략 때문이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한국과 다르게 중국 임플란트 수술 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에 들어섰습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셈이죠. 상하이에 개원한 저희 직영 병원 2곳도 이미 안정적 경영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그는 치과 수술뿐 아니라 임플란트 제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한 기업으로부터 200억원을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국내 임플란트 제조 업체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CEO 닥터'인 셈이다.

"기능올림픽에서 해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재주는 정말 탁월합니다. 같은 동양인인 일본이나 중국도 못 따라옵니다. 심미적 의료 기술 분야의 창의성도 뛰어나 임플란트 분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입니다."

램브란트 치과그룹은 2004년 12월 구미에서 시작, 현재 국내외에 22개 직영 및 회원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 원장이 직접 진료하는 서울 선릉점은 올해 2월 문을 열었다. 특히 이 곳에는 갤러리, 와인바, 미용실 등 문화 시설을 함께 갖추고 '아로마 테라피', '산소 테라피', '뮤직 테라피' 등 일반 병원에서는 보기 힘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드 와인은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아 와인바를 들여놓았습니다. 치료 전 불안해하는 환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데도 도움이 되죠.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 치과대를 졸업했다. 병원 경영 지원 회사이자 램브란트 치과그룹의 지주회사인 ㈜위더스의 본사도 구미에 자리잡고 있다.

"저희의 모태인 대구경북이 성장하는 모습을 저 역시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출신의 후배들이 아시아 치과 의료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도우려합니다. 조금만 멀리 보면 '블루 오션'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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