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대구박물관 '팔공산 동화사' 특별전

천년 고찰 동화사를 주제로 한 '팔공산 동화사' 특별전이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동화사와 국립대구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불교회화, 고승진영, 금속공예, 목공예품 등 동화사가 간직한 보물과 동국대박물관 소장 통일신라시대 민애대왕 석탑사리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미타불회상도 등 동화사 관련 국보급 유물도 함께 공개된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불교는 전통 문화 형성에 많은 기여를 했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1천여개의 전통 사찰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특히 동화사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법상종의 근거지로 여러 국사와 왕사를 배출했고, 조선시대에는 서산, 사명 대사의 법맥을 잇는 선종의 중심으로 무수한 고승들이 수행한 곳이다. 무엇보다 미륵과 아미타불 신앙에 근거한 범부중생들을 위한 한국 대중불교의 최고 요람으로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영남 승군의 총사령부를 동화사에 설치하고 운영했던 사찰이기도 하다. 이번 '팔공산 동화사' 특별전에서는 동화사의 이런 역사와 성격들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특정한 사찰을 주제로 한 특별전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시는 8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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