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잊지 않고 또 왔구먼. 맛있는 음식에다 흥겨운 공연까지, 너무 고마워서…."
3일 오전 칠곡 동명면 구덕리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회복지법인 안심원이 운영하는 성가양로·요양원에서 아주 뜻 깊은 경로위안잔치가 열렸다.
순수 민간 자선단체인 성심회(회장 최상배·군위 가톨릭묘원 소장) 회원들이 이곳 성가양로·요양원을 비롯해 군위 부계면 성바오로 안나의 집, 고령 쌍림면 월막·대창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노인들과 성가양로원 인근 마을인 구덕리 노인 등 350여명을 초청해 푸짐한 음식과 흥겨운 공연을 마련했다.
매년 어버이 날을 앞두고 성심회가 여는 경로위안잔치는 올해로 벌써 14년째다.
이날 잔치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모델가수 신광우씨를 비롯한 동료 가수 및 악단, 최영희 국악원, 김진태씨가 이끄는 등불의 집 사물팀 등이 자선 공연을 했다.
유모차에 의지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흥겨운 가락에 잔치 내내 환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사할린에서 정착한 대창양로원의 노인들도 아리랑 가락에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노인들은 "성심회 회원들이 해마다 잊지 않고 경로위안잔치를 열어 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회원들을 칭찬했다.
성심회는 홀몸노인, 불우시설, 소년소녀가장 등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직업, 종교, 나이에 상관없이 대구경북의 200여명이 설립한 자선단체이다. 지난 설날에는 쌀 6가마로 떡국을 만들어 불우시설 19곳에 전하기도 했다.
성심회 최상배 회장은 "경기 불황 등 여파로 한때 최고 700여명에 달하던 회원이 지금은 200여명으로 줄었다"며 "나의 작은 정성으로 주변을 돕겠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면 누구나 신규회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심회 053)321-4533.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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