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5일 미국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의 이번 미국행은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박 전 대표는 6일 오후 스탠퍼드대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한·미 우호 증진 방안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현지 공관 관계자와 교민 등 50여명이 나와 환영 행사를 열었다. 박 전 대표는 스탠퍼드대 초청 강연 이외에도 구글을 비롯한 유수의 IT 기업체를 방문하는 한편, 한인 벤처기업인 면담, 교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미국 방문에는 서상기 안홍준 유정복 이계진 유재중 이정현 이진복 이학재 등 8명의 측근 의원들도 동행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거론되고 있는 당 쇄신안과 관련해 "좋은 방안이 나왔으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지지자 100여명과의 환담에서 "원내 정당화, 공천시스템 투명화 등 현재 거론되고 있는 쇄신안은 제가 대표 시절에 했던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이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전면 쇄신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당 화합을 위해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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