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원과 성소병원 등 안동지역 종합병원들이 자연친화적인 병원, 유비쿼터스 환경을 도입한 첨단 병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 병원은 경북 북부지역 의료 인프라 구축과 노인질환·심장질환 등 지역특성에 맞는 의료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안동의료원(원장 신현수)은 6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휘동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천주교 안동교구 권혁주 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관병동인 '나눔관'을 준공했다. 나눔관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한 지역거점공공병원 기능 강화의 첫 결실을 맺는 사업으로, 85억원을 들여 연면적 5천142㎡에 지상 5층 160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나눔관은 입원 및 내원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심리 치료를 돕는 '치유 정원' 3곳과 다양한 휴게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 건물 내부에서도 하늘과 햇살, 바람 등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현수 원장은 "지역민들의 아픔과 건강, 행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아 '나눔관'이라 이름 지었다"며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성소병원(이사장 권중원, 병원장 박승국)은 5일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김휘동 안동시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교계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관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신관은 기존 병원 제1신관에 연결해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9천900㎡ 규모로 짓는다. 증축 완공시 성소병원은 총 연면적 3만3천여㎡가 넘어서는 대형병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2신관은 부족한 진료실 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됐으며 완공시 본관 건물에 위치한 모든 외래 진료실을 이전해 진료 편의와 쾌적한 공간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지역에서는 사실상 어려운 분야로 인식됐던 '심·뇌혈관전문 진료센터'의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소병원 명예이사장인 김삼환 목사는 "100년전 미국인 선교사들의 숭고한 뜻으로 시작된 의료선교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살아나 이제 경북에서 가장 앞서가는 의료기관의 하나로 발전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지역주민을 섬기는 따뜻한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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