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루벤스

루벤스

콘스탄티노 포르쿠 외 지음/이지영 옮김/예경 펴냄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동·서양 화가들의 생애와 매혹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예경 아트 클래식 시리즈 10편은 '루벤스'다. 반 고흐, 레오나드로 다 빈치 등에 이어 루벤스의 생애를 다루고 있으며 최근작으로 르누아르가 나와 있다. 화가의 신변잡기와 에피소드에 치중하는 기존 화가 시리즈와 달리 선별된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 문헌 및 연보를 통해 작가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루벤스(1577~1640)는 바로크 미술의 거장으로 플랑드르뿐 아니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군주들을 위해 그림을 그린 유럽의 궁정 화가였다. 대표작인 안트베르펜 대성당의 제단화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내림' 등을 포함해 루벤스의 대표작이 상세한 설명 및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 저자는 '루벤스는 미술에서 최고의 경지를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그만큼 어렵고 어쩌면 더 변덕스러운 정치 분야에서도 높은 평판을 얻었다'고 적고 있다. 시대별로 정리된 루벤스의 그림과 설명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생애를 고스란히 되짚어볼 수 있다. 책의 번역은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피렌체대에서 수학한 뒤 대구가톨릭대 이탈리아어과 강사로 활동 중인 이지영씨가 맡았다.

230쪽, 1만8천 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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