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 속에서 (주)서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2천500억원의 관급공사 수주 실적에 이어 올 들어서만 12개 사업장, 1천500억원 규모의 관급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신사업 분야에 뛰어드는 등 건설업계가 구조조정 여파로 휘청대는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한 조종수 대표는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말까지 수주액이 3천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 또한 2천억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몇년 전부터 리스크가 적은 관급공사에 주력한 덕에 6년 연속으로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20% 안팎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서한이 수주한 관급공사는 지난달 22일 계약을 체결한 부산신항만 내륙철도공사와 울산 우정 혁신도시, 산림박물관 건립공사 및 대구 신서 혁신도시(432억) 등으로 대구경북 지역뿐 아니라 수주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매출 신장에 따라 지난 2월 3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 서한은 특히 '탄소섬유'란 신사업 분야 진출에 나서 건설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탄소섬유'란 하천제방이나 옹벽보강 공사에서 철망이나 시멘트 대신 토사 유출을 막는 기초 재료로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의 특수 섬유 제품으로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 발주 등에 따라 시장 규모가 2천 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한은 지난해부터 신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지역 섬유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토목섬유' 연구개발에 나섰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탄소 섬유제품은 향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10% 정도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대기오염 방지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인 서한의 주가는 정부의 건설업 구조조정과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연말 290원까지 떨어졌지만 매출 신장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세배가량 뛰어올랐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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