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끝없이 추락하던 대구경북 아파트 가격이 지표상으로도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겨울 동안 IMF 외환위기 이후로 최고 낙폭을 보이며 떨어졌으나 양도소득세 감면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된 3월 이후로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6일 발표한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4월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3%와 0%의 변동율을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구 아파트 가격의 경우 하락세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지난 겨울과 비교하면 확연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0.9%에 이어 1월 -1.1%, 2월 -0.9% 등 3개월간 무려 -2%를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3월 -0.6%에 이어 4월에 -0.3%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크게 줄고 있는 것.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간 대구 아파트 가격 변동율은 -3.4%를 기록하며 2007년에서 2008년까지 2년간 대구 아파트 하락세(-6%)의 절반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북도 지난 12월 -1.2%에서 1월 -0.5%에 이어 2월과 3월 각각 -0.4%의 변동률을 보인 뒤 지난달부터는 0%로 하락세가 멈췄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폭락했던 전세 가격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12월과 1월 각각 -1.8%, 2월 1.7%를 보였으나 3월 -0.6%에서 지난달에는 -0.3%로 하락세가 둔화됐으며 경북도 12월 -2.1%에 이어 1월 -1.1를 보였으나 2월 -0.6%, 3월 -0.5%에 이어 지난달에는 -0.1%를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2007년부터 하락세를 보인 대구경북 아파트 가격은 그동안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데다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되살아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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